고려 ‘공녀’에 얽힌 역사적 두 인물 [826호] 2007년 04월 19일 (목) 고양신문, 취재 김한담 전문기자 고려시대 여성사에는 원나라에 끌려가 다시는 고려 땅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머나먼 이역에서 생을 마친 ‘공녀’라는 아픈 기억이 있다. 최근 여성 리더십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 기황후(奇皇后)도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갔다가 황후의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 기황후가 약소국의 민초로서의 자신의 처지를 한탄만 하지 않고 스스로 원 제국의 심장이 되어 두 명의 황제를 만들어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면 가정(稼亭) 이곡(李穀) 선생은 고려의 꽃다운 처녀들이 원나라로 끌려가는 참상을 보고 원제(元帝)에게 상소를 올려 공녀를 데려오는 일을 그만두게 한 의로운 문신이다. 이렇듯 ‘공녀’와 관련해 역사에 깊은 족적을 남..